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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xbox one 엘리트 패드 사용 후기



결론적으로 호구된 것 같다.

엘리트패드에 사용된 부품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ps3용 아날로그 스틱 센서이고 내구성도 일반 패드와 비슷하다는 글을 뒤늦게 발견했다.

윈도우10 PC에 사용할 게임패드는 xbox만한게 없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고 몇년간 360패드를 잘 사용했었다. 그러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문제가 생겼고 분해해서 수리해보려다 센서쪽 부품을 부러뜨리고 말았고, 그 후로 당장 쓸 패드로 만원도 안되는 가장 저렴한 패드를 사용했는데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였지만 확실히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지 두달도 안되 왼쪽 스틱이 또 고장나버렸다.


짜증나서 비용 좀 들더라도 좀 튼튼한 패드로 장만하려고 찾아보다 엑스박스 원 패드가 모든 걸 따졌을 때 가장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추천받는 one패드를 선택하지 않고 엘리트패드를 선택한건 딱 하나 내구성때문이였다. 게다가 가격도 두배가 넘게 차이나니 부품 등은 별반 다를게 없다지만 조작 정밀도 등 뭔가 조금 다른게 있겠지 싶어서였다.

구매 당시는 몰랐는데 2세대로 업그레이드 된 새 엘리트 패드도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ㅡㅡ;


아무튼 여태까지 사용해본 게임패드인 조이트론 dx, 일반 저가 표준 부품을 사용한 만원짜리 usb 범용 게임패드, xbox 360 유선 컨트롤러 이렇게 세 가지가 다이기 때문에 아래 사용 후기에 적은 패드 평가는 개인적인 느낌에 가까울 것 같다.


패드를 분해해본 유저들에 의하면 센서와 기판 등은 1세대 one패드와 같다고 한다. 제품 재질도 금속이 아니라 크롬색으로 도금처리된 플라스틱이다. 물론 도금처리되면 플라스틱의 내구성과 함께 미관도 좋아지지만 가격을 고려했을 때 좀 어이가 없다. 게다가 트리거 버튼이 잘 부러진다고도 하고 내구성에 관한 전체적인 평가는 일반 xbox 패드와 같다.


그런데도 무게가 무거운건 재질이나 핵심부품때문이 아니라 엘리트패드만의 기타 기능인 패들 트리거, 무선 및 오디오 기능 때문인 것 같다.

부품은 별반 다를게 없는데도 one패드와 스틱 조작감이 다르다고 하는건 디자인과 마감때문인 것 같고, 조작감이 좀 더 부드럽고 정밀하다는 후기는 엘리트패드에만 있는 교체 가능 스틱 디자인과 그에 맞는 완성도 높은 마감 때문인 것 같다.


다른 부품은 일반패드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이지만 교체 가능한 패들 트리거나 아날로그 스틱은 모두 묵직한 금속으로 되어있고 교체는 강한 자석으로 탈부착하게 되어 있어서 굉장히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다.

특히 아날로그 스틱같은 경우는 조작 정밀도를 고려한 스틱도 3종류 옵션으로 들어있고 강한 자력으로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조작이 좀 미숙해도 결속이 느슨해진다거나 떨어지는 일은 없다.

게다가 완전 결착하는 방식보다 좀 느슨해서 그런지 아니면 센서와 기판 등에 자력이 영향을 줘서 그런지는 모르겟지만 one패드와 다른 조작감이라고 한다. 확실히 정밀하고 부드러운 컨트롤이 된다. 긴 스틱까지 달면 더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부품은 별반 다를게 없지만 기타 기능과 그에 맞춘 완성도 높은 마감 및 디자인으로 가격이 올라간 것 같다.

내구성도 비슷하다고 하고 원패드나 360패드에 그냥 긴스틱 하나 달면 비슷한 스틱 조작감이 가능할 것 같은데 제조사도 좀 그랬는지 엘리트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통한 커스트마이징이 가능하게 해놨다.

패들 트리거와 헤어 트리거, 락트리거 등의 기능은 다른 여러 제조사의 상위 라인에서 이미 나왔거나 아이디어 단계에서 불편하거나 쓸모없다고 판단되서 폐기된 것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격의 값어치는 한다는 평도 있다.

세심하고 완성도 있게 만들어진만큼 조작감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 하드웨어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스틱 조작감'이나 '내구성'을 중심으로 보는 유저들은 원패드를 선택하는게 나을 것 같다.

물론 패드 하나로 모든 게임을 다 소화하는 게이머들에게 유용한 각종 기능을 생각하면 가격이 그리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마손데 비싸면 더 좋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충 알아본 뒤 덜컥 구매해버린게 아쉽다.


자세한 사용 후기는 아래로 조금씩 업데이트해봐야겠다.


- 드라이버 설치와 앱 설치

드라이버와 앱 모두 윈도우10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다.

드라이버는 USB나 무선 연결하면 바로 자동으로 설치된다. 스틱 감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앱 소프트웨어는 따로 윈도우10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설치해야 한다.

앱을 설치해야만 아날로그 스틱 감도, 트리거 감도, 진동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데 데드존 설정은 안된다. 일반적인 데드존 설정은 입력 무응답존을 지정하지만 앱의 스틱 설정은 데드존이라기보다는 입력 민감도 설정인 것 같다. 그래서 첫 입력 범위 5퍼센트를 반응하지 않게 할 수는 없고, 세세하게 설정도 할 수 없는 프리셋 옵션 선택 설정만 있다.

프리셋은 '지연', '빠르게', '부드럽게' 등 몇가지가 있는데 선택해서 첫부분과 끝부분을 제외한 가운데쯤의 입력반응도를 곡선 그래프를 보면서 경사도를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좌우방향패드 버튼으로 그래프 경사율을 조금 높이거나 낮출 수 있긴한데 미리 지정된 프리셋에서 지나치게 벗어나면 반응도도 왠지 떨어지는 것 같고 대각방향의 경우 '방사형계산'에 체크해야 대각방향이 제대로 입력된다.

스틱 감도를 조절하려면 앱을 통해 하는 것보다 차라리 긴 스틱을 장착하는게 나을 것 같다. 요즘은 앱을 제거하고 사용 중인데 앱 제거 시 반드시 이전에 만든 프로필을 삭제하거나 기본값으로 복원한 후 앱제거해야할 것 같다. 몇몇 게임에서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충돌이 생겨 게임장치 드라이버들 모두 삭제하고 앱 다시 깔았다 복원해서 삭제하고 재설치하고 스팀 게임도 재설치하는 등 시간 또 잡아먹었다.

버튼 맵핑은 키보드나 다른 장치의 버튼을 할당하지 못한다. 패드 버튼만 다른 버튼으로 할당해서 인식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버튼을 B버튼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 맵핑은 하단에 있는 패들트리거를 위한 전용 설정인 것 같다. 패들 트리거 4개의 기본 설정은 각각 A, B, X, Y로 작동됨.


- 아날로그 스틱의 조작감 및 민감도와 내구성

360패드만 사용해봤기때문에 one패드와 비교하지 못하지만 매우 만족스럽다. 바로 직전에 사용했던 저렴한 usb패드와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오히려 좀 불편할 정도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릴 정도로 부드럽고 정교한 컨트롤이 된다.

아직 일주일 정도만 사용해본거라 내구성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스틱쪽 부품과 디자인, 마감 완성도가 좋아서 그렇게 쉽게 고장이 날 것 같지는 않다. 스틱 센서 수명이 문제가 될 것 같은데 AS기간 내 고장이 날 것 같지는 않고.. 좀 조심조심 다뤄야겠다.


- 패들 트리거

패드 하단에 탈부착 가능하게 되어있는 패들 트리거는 아직 쓸 일이 없어서 떼고 사용중이다. 다른 유저들의 평가도 그렇고 약간 불편하다. 익숙해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금속 패들이 걸리적거리고 패들 버튼도 너무 쉽게 눌려 신경쓰이고 불편하다.


- 무선

기본 제공되는 5핀-usb 케이블로 유선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고 PC에서 무선 연결하려면 전용 리시버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

케이블은 직물로 되있어서 쉽게 꼬이지 않는다. 길이도 270cm 정도로 매우 길다.


- 오디오

윈도우10에서 자동으로 드라이버만 설치되면 3.5mm 스테리오 헤드셋 잭에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 제어판에 'xbox 헤드폰'으로 나오고 마이크도 잘 작동된다. 음질은 왠만한 저가 사운드카드보다 낫다는 평이고 괜찮은 usb DAC같이 사용한다는 유저도 있다. 하지만 제어판에서 세세한 음질 설정은 할 수 없다. 음장 기능은 몇가지 설정가능하지만 채널수와 샘플속도, 비트수준은 고정되있다. 그리고 헤드셋 전용이라 그런지 스피커에 연결하면 볼륨이 작아진다. 스피커 볼륨을 높이면 노이즈가 생긴다. 출력이 헤드셋까지만 커버되는 것 같다. pc스피커도 그렇고 고출력 미니 앰프에 연결하면 볼륨은 더 줄어듬. usb스피커는 선명하고 크게 잘 들린다.